한은, 사상 첫 0%대 금리 진입.."코로나發 경기둔화 우려 커져"

9·11·금융위기 이후 세번째 임시 금통위 개최
"통화정책 완화 확대로 성장·물가 파급영향↓"
금중대 금리 연 0.25%로·은행채 매입도 허용
  • 등록 2020-03-16 오후 5:31:25

    수정 2020-03-16 오후 5:31:2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세번째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는 사상최저치이자 최초로 0%대에 진입했다.

16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포인트 낮은 0.7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두번째 긴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 인하에 나서자 서둘러 임시 금통위를 연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월)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며 “그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 외에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했다.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피해기업 및 지방 중소기업을 위한 조치로, 이들 기업의 대출 및 이자 부담을 낮춰 자금 사정을 개선시켜주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외에도 은행채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한은의 임시 금통위 개최는 미국 9·11 테러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이어 세번째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9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 2009년 2월 2.00%까지 내렸다. 한은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을 기존의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에서 은행채 및 일부 특수채 등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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