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포인트 낮은 0.7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두번째 긴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 인하에 나서자 서둘러 임시 금통위를 연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월)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며 “그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 외에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했다.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피해기업 및 지방 중소기업을 위한 조치로, 이들 기업의 대출 및 이자 부담을 낮춰 자금 사정을 개선시켜주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외에도 은행채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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