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노무라증권 “한은 최종 금리 3.5%보다 아래서 긴축 끝날 수도”

전산업생산 감소 등 경기 둔화 우려 커져
레고랜드發 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민간 소비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단 전망
씨티, 11월 기준금리 3.0% 동결 가능성도
  • 등록 2022-11-01 오후 6:17:51

    수정 2022-11-01 오후 6:19:1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씨티그룹,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를 중심으로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시장 전망치인 3.5%보다 낮은 수준에서 그칠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레고핸드발(發) 단기 자금시장 불안과 전산업 생산 감소 등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가 민간소비 위축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단 견해까지 나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1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은 기준금리 상단 전망이 당초 시장이 예상하던 3.5% 수준보다 낮은 3.0%에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내년 1월에도 추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최종 금리 수준을 3.5%로 올릴 수 있지만 단기자금 시장이 불안해진다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해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9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6% 감소해 7월(-0.2%)과 8월(-0.1%)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면서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1.0%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어난 단기 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11월 한은의 금리 결정에 잠재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주장을 높이는 동시에 내수에는 하방 위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또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소비 심리 약화가 일어날 수 있고 정부의 긴축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한은은 기준금리 상단이 3.5%까지 오를 것이란 매파적(통화 긴축) 전망을 되돌리는 정책 피봇과 과도한 긴축 위험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 역시 최근 금융불안정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사이클을 예상보다 더 빨리 종료하게 될 수 있단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위원회이 금통위 내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열석발언권을 다시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감안해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주춤하고 인플레이션이 7월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은에 금융안정에 대한 외부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월 금통위에 참석해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는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첫 정책분열 신호”라면서 “11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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