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속속 철수…기업들, 우크라 사태에 '비상'

러시아 침공 위기 고조에 현지 직원 철수 마무리
유가 급증, 공급망 위기부터 경제 제재 타격 우려까지
  • 등록 2022-02-15 오후 6:39:43

    수정 2022-02-15 오후 6:39:4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러시아의 침공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법인 또는 사무소를 둔 국내 기업들이 현지 직원과 가족 대피를 마무리하고 있다. 위기가 고조하자 직원들을 국내 귀국시키거나 인근 국가로 이동시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5일 재계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한국타이어, 현대코퍼레이션,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로템, 오스템임플란트 등 10개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지난 13일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긴급발령했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지 직원에 대한 대피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의 수십명을 곧장 귀국시켰다. 귀국한 인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LG전자는 판매 지사에 있던 직원 약 10명을 철수시켰고 한국타이어 역시 판매법인에 있는 주재원과 한국인 직원을 외교부 지시에 따라 대피시켰다. 현대코퍼레이션 역시 한국인 직원을 대피하도록 지시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주재원이 인근국가나 한국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무역관을 두고 있는 코트라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비상체계를 가동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왔다. 정부가 여행경보 4단계를 발동하고, 러시아가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에는 현지관장만을 남겨놓고 외교부와 협력해 우리 기업과 교민의 철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하면 당장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유가 급등과 천연가스 가격 폭등, 수급부족 등 에너지 공급망 위기 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지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2월 둘째 주 두바이유가 이미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한편에서는 전쟁이 시작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수출·금융 등 고강도 경제 제재에 나설 경우 우리 기업의 자동차, 휴대폰 분야 수출이 위축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졸로테 인근 최전선 진지에서 내부 통신선을 통해 상관에게 보고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일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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