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진석, 조부 친일까지 털려…왜 사과 안하나"

박지원, 발언 논란 정진석 사과 촉구
"조부 친일까지 털려, 사과해서 정리해야"
민주당, 정진석 조부 친일 행각 지적하며 압박
  • 등록 2022-10-12 오후 11:07:10

    수정 2022-10-12 오후 11:07:1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식민사관을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사과를 안해 할아버지 친일 행각까지 털렸다”며 정 위원장의 빠른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박 전 원장은 12일 저녁 KBS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그런 분이 아닌데, 저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정 위원장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발언으로 인해서 자기 할아버지, 친일 행각까지 탈탈 털고 있더라”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닮아서 사과를 안 하는지 모르지만, 유승민 전 의원이 얘기했던 대로 사과가 필요하다. 물론 비대위원장 사퇴까지는 아니지만 정리해야지, 자기가 정치하는 한 일상 따라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이 항변을 반복하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데,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서라도 사과 후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잘못을 알았을 때 자꾸 합리화하지 말고 툭 털어버리는 게 좋다”며 “반성을 자기가 해야지, 한용운 선생 반성 갖다 써먹으면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이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글을 인용해 자신을 변호하는 글을 쓴 것에 대한 비판이다.

박 전 원장은 “저는 참 훌륭한 우리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털어버려라 (말하고 싶다)”며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사과) 안 하니까 지금까지 오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박 전 원장 지적대로 정 위원장이 사과 없이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 위원장 일가 친일 행적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 위원장 조부 정인각씨는 일제 강점기 당시 충남 공주 계룡면장을 지내면서 군용물자 조달 및 공출업무 등을 맡아 친일 행각을 한 이력이 드러난 바 있다. 정씨 이력은 조선총독부관보와 당시 신문 등에 기록으로 남아있다. 정씨는 ‘오오타니 마사오’라는 일본 이름으로 창씨개명도 했다.

정 위원장 부친은 경찰 출신으로 내무부 치안국장을 거쳐 6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정석모 전 내무부장관이다. 부친 뒤를 이어 보수정당 정치인으로 성공적으로 활동 중인 정 위원장은 2014년 충남지사 선거 때 조부 친일 행각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논란을 겪기도 했다.

임선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조부가 창씨개명을 했다. 정 위원장의 조부는 지나사변(중일전쟁)의 공로자”라며 친일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정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