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리스크' 직격탄…원화값 연중 최저치 급락(종합)

19일 환율 1133.2원 마감…0.9원↑
달러·위안 환율 1년來 최고치 급등
强달러도 원·달러 환율 상승 부추겨
추후 1140~1150원까지 상승할듯
  • 등록 2018-07-19 오후 5:43:49

    수정 2018-07-19 오후 5:43:49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우리나라 원화가 ‘위안화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위안화 가치가 1년여 만에 최저치 급락하며 원화 가치도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3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12일(1133.2원) 이후 9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1133.3원까지 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내리자 원화도 타격을 받았다. 최근 위안화와 원화는 사실상 연동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 상승한(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7807위안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11일(6.8005위안)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 가치가 1년래 최저치 급락했다는 뜻이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을 끌어올린 건 인민은행의 환율 고시였다. 오전 10시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152위안 올린 달러당 6.7066위안에 고시했고, 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를 투매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시장은 중국 경제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전기(6.8%)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하락 조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하락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2차 산업에 불안 요소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부진한 국내 경제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시장이 원화 가치를 위안화와 마찬가지로 불안하게 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미국 경제가 ‘나홀로’ 뜨겁다는 점도 환율 상승 재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이 최선의 길”이라고 밝힌 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베이지북(경기흐름 보고서)을 보면 미국 12개 지역 중 10개에서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화는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95.089까지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원·달러 환율이 1140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의 상단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는 분위기여서 어느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기 힘들 정도”라며 “이런 추세라면 1140~115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 1160원마저도 뚫으면 심상치 않은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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