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 씨가 청와대 말씀자료 작업하는 것 직접 봤다"

  • 등록 2017-01-23 오후 5:16:28

    수정 2017-01-23 오후 5:16:28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문화계 황태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목격한 적 있다고 증언했다.

차은택 전 단장은 23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에서 “최순실 씨가 컴퓨터로 국무회의 기록을 작업하는 걸 종종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최순실 씨가 본인의 사무실에서 국무회의 말씀 자료를 수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순실 씨가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데스크톱 모니터를 봤는데 국무회의 회의록 같은 게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는 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밖에 없었다. 2~3주에 한 번씩 최순실 씨가 사무실에서 그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차은택 전 단장은 “공무원과 진행했던 사업의 취지를 간략하게 글로 정리한 뒤 최순실 씨에게 준 적 있다. 당시 이틀 정도 지난 뒤 공무원이 찾아왔는데,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자료라며 보여준 것이 내가 최순실 씨에게 줬던 문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콘텐츠가 좋은 기업은 대기업이 투자한 뒤 사 가고, 더 훌륭한 기업은 구글이 사 가고, 정말 뛰어난 기업은 알리바바가 사 간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토씨 하나 안 빼놓고 그 이야기를 한 적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순실 씨가 수정한 자료가 청와대에 최종 반영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 있느냐’라는 질문에 차은택 전 단장은 “내가 쓴 글을 대통령이 그대로 말했다는 걸 보면서 그럴 거라고 짐작을 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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