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디에이치', 강남 최대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품다

  • 등록 2017-09-27 오후 6:06:02

    수정 2017-09-27 오후 6:28:34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 등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임시총회에 참석해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강남 중심지인 반포지역에 처음으로 ‘디에이치’ 브랜드 입성시키는 것은 물론, 향후 압구정동 등 강남 요지의 아파트 재건축 추가 수주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에서 총 투표수 2193표 중 1295표를 얻어 886표를 획득한 GS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들이 설계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GS건설보다 이사비 등 ‘파격 조건’ 제시한 현대건설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한강변에 위치한 저층 노후 아파트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지상 5~6층 99개동짜리 3590가구(전용면적 72~204㎡)를 지하 4층~지상 35층짜리 5388가구(전용 59~212㎡)로 짓는 것으로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사업비와 이주비, 중도금대출 등까지 더하면 총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재건축 사업이 완성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만큼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 속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오득천 재건축 조합장은 “조만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12월 중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수주 지원에 나설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조합원 가구당 ‘7000만원 무상 이사비 지원’이 과다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출혈 경쟁 우려가 제기됐고, 민간 업체 수주전에서는 이례적으로 국토교통부까지 나서 위법 소지가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현대건설은 공동시행사업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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