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미 연준, 이달 금리 0.5%P 전격 인하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번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통틀어서 보면 1.00%포인트 내릴 것으로 봤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노트를 통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에 강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오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현재 1.50~1.75%에서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이번달 연준이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연준이 강한 대응을 천명하자 0.50%포인트로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긴급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경제 전망에 끼치는 함의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준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진 수단을 활용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지난해 7~10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때 성명서에 ‘적절하게 대응’ 문구를 담았고, 그해 10월 이후에는 이 문구를 삭제했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중 0.75%포인트 인하에서 1.00%포인트 인하로 전망을 바꾼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아울러 다른 나라들도 일제히 인하 행렬에 합류할 것이라고 봤다. 한국은행의 경우 현재 기준금리 1.25%에서 0.50%포인트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00%포인트를, 영국·호주·뉴질랜드·노르웨이·인도 등의 경우 0.50%포인트 각각 인하할 것으로 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0.10%포인트 떨어뜨리며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할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