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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3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27일(1120.00원) 이후 2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달러화 가치가 거의 2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1115.00원(-0.70원)에 개장한 이후 곧바로 레벨을 높였다. 오전 11시40분경에는 1121.10(+5.30원)원까지 올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이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된 것도 원화 가치를 낮춘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날 이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수준(연 1.7%)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25.15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18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49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621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