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계속된 '닭갈비' 공방…"먹지않았다" vs "포장해갔다"

김경수, 킹크랩 시연 참관 두고 닭갈비 식사 쟁점
드루킹 동생 등 "당시 김 지사와 저녁식사 안했다"
다만 재판부 해당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 제기
닭갈비집 사장 "15인분 포장해갔다" 증언도 나와
  • 등록 2020-06-22 오후 7:48:47

    수정 2020-06-22 오후 7:48:47

[이데일리 남궁민관 하상렬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참관했는지 여부를 두고 쟁점이 된 ‘닭갈비 저녁식사’와 관련 당시 “김 지사와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 증언의 신빙성에 물음표를 던졌고, 이후 증인으로 나선 닭갈비집 사장은 “닭갈비 15인분을 포장했다”며 엇갈린 증언을 하기도 했다. 닭갈비 저녁식사의 진실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벗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18차 공판에서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동생 김모씨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조모씨가 증인으로 나서 “김 지사와 닭갈비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공통되게 증언했다.

특별검사팀(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경공모 파주 사무실을 방문해 오후 8시 7분부터 8시 23분 사이 킹크랩 시연을 참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 지사 측은 당일 오후 5시 50분 닭갈비 사와 1시간 가량 식사를 한 뒤 간단한 브리핑만 들었을 뿐 시연을 참관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닭갈비로 저녁식사를 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고, 현장에 있었던 김씨와 조씨는 모두 특검의 주장에 힘을 실은 증언을 내놓은 것이다.

김씨는 “김 지사가 늦거와 저녁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들었고, 김 지사와 저녁을 같이 먹지도, 먹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 조씨 역시 “김 지사가 온 날 닭갈비를 먹었다고 하는데 닭갈비를 먹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의 증언에 대해 의아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씨의 경우 증인신문 과정에서 경공모의 조직적 선플운동 방식은 물론 킹크랩이라는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있냐는 재판부 질문에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재판부는 “증인신문 시작부터 위증죄를 경고했다”며 김씨를 질타했다.

조씨에 대해서는 진술 번복을 꼬집으며 “증언의 신빙성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고 위증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조씨의 경우 검찰 수사에서 김 지사와 저녁식사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날 이를 번복했다. 또 킹크랩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도 검찰에서는 “손으로 하는 선플운동과 기계로 하는 댓글 운동 두 가지를 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날 법정에서는 킹크랩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신문이 마무리된 후 증인으로 나온 닭갈비집 사장은 앞선 증언과 대치되는 증언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영수증과 관련 “우리 테이블은 2번부터 19번까지 사용하며 25번은 가상의 테이블로 포장이 맞다”고 증언했다.

김 지사 항소심 19차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법정으로 향하는 길에 “그날의 동선 상 시연이 있을 수 없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아직 특검이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검이 답할 차례”라며 “당시 상황을 밝히기 위해 채택한 증인들이 오늘 신문을 통해 여러가지 상황이 분명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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