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14일 '택배 쉬는 날' 추진…고용부·택배사 '공동선언'

휴식보장 위해 심야배송 않도록 노력하기로
택배노조 "휴식보장 실질대책 안 들어가" 반발
  • 등록 2020-08-13 오후 5:50:23

    수정 2020-08-13 오후 5:50:23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이 13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에서 열린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선언식을 마친 뒤 주요 택배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매년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기사의 휴식을 보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개 주요 택배사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엔 4개 택배사가 매년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하고 전체 택배 종사자가 쉴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공동선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물량 급증에 따라 택배기사를 비롯한 종사자의 건강 악화 우려가 있어, 휴식 보장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공통 인식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이날 선언엔 택배기사의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심야시간 배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도록 했다. 또 택배기사의 질병·경조사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쉴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갑 장관은 “이번 공동선언은 처음으로 택배업계와 노동부가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도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의 이행과 산재보험 제도개선 등 택배종사자 보호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동선언이 제대로 이행돼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택배연대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언문에는 택배노동자들의 휴식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거의 없다”며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고, 향후에 지도, 감독할 대책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공동선언엔 ‘심야시간까지 배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하면서 세부항목에선 ‘지속적으로 심야 배송이 이뤄질 경우’라는 말을 인용해 실제 심야배송을 허용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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