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우면 이직하든가" 작성자 찾는다…경찰, 팀블라인드 압수수색(종합)

경남청, 팀블라인드·LH 본사 등 압색
블라인드 측, 특허 받은 보안 로직으로 익명 보장 강조
경찰 유효한 증거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
  • 등록 2021-03-17 오후 4:29:48

    수정 2021-03-17 오후 10:18:2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조롱 섞인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추정 직원 수사에 나선 경찰이 운영사 팀블라인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쯤부터 LH 본사와 팀블라인드 등 2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며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라는 조롱 섞인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국민적 공분을 사자 LH는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경남 진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이후 진주경찰서는 해당 수사를 경남청 사이버수사대에 넘겼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가능한 방법을 통해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라인드의 경우 회사 메일 주소 인증만 하면 가입을 할 수 있는데, 회사 정책상 메일 데이터를 따로 저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팀블라인드는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보안 로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익명이 보장된다고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블라인드 관련 자료가 아니더라도 여러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해 작성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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