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페이스북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나

  • 등록 2017-02-16 오후 4:48:12

    수정 2017-02-16 오후 4:52:09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수차례 암살 위협을 받았던 김정남이 가명으로 만든 페이스북에 남긴 그의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됐다. 이에 페이스북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김철’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김정남의 페이스북 계정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김철이라는 이름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개한 김정남 사망진단서에 실린 이름이다. ‘김철’의 소개란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립학교, 모스크바 프랑스어 학교 출신이라고 표시돼 있어 그가 실제로 운영한 계정일 가능성이 높다.

첫 게시물은 2008년 10월에 올린 것으로 마카오의 한 최고급 호텔이 배경이다. 나비 넥타이에 정장을 입고 파티에 참석한 듯한 사진도 있었다. 카지노 앞에서 찍은 것은 단 한 장으로 2008년 11월에 게시된 것이다. 사진은 10여장이 게시됐으며 가장 최근의 게시물은 2015년 11월 당시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프로필 사진이다.

특이한 점은 주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한 사진은 없고 자신의 독사진이 올라와 있다는 점이었다. 이 페이스북의 친구는 142명으로 마카오와 러시아, 일본, 유럽에 한국인까지 다양했다. 김정남의 페이스북 계정은 아들인 김한솔과 페이스북 ‘친구’로 이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공개됐는데 현재 김한솔은 계정을 탈퇴한 상태다.

다만 전체공개된 사진에 ‘좋아요’나 ‘공유’ 횟수가 보통 10회 미만인 것으로 보아 페이스북으로 활발하게 소통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패러디로 유명한 홍콩 코미디언 하워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든 사람이 볼수 있도록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보 관련 정책을 보좌했던 차두현은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지속적으로 살해 위협을 받았던 사람이 이런 공개된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며 “김정남의 부주의함이 그를 갑작스런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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