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날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018670) 지분 5%에 해당하는 46만 1512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까닭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로, 매수가격은 10만 9000원이다. 투자자가 얼마에 주식을 샀든 SK디스커버리가 10만 9000원에 사주겠다고 공표한 셈이니 주가가 그만큼 오르는 것이다. 투자자가 10만 9000원 미만으로만 주식을 샀다면, SK디스커버리의 공개매수에 응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공개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만약 공개 매수에 응모한 투자자가 너무 많아 응모 주식수가 46만 1512주를 넘어갈 경우엔 안분비례방식을 택한다. 예를들어 한 회사가 5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공개 매수 응모한 투자자가 △A씨(3만주 신청) △B씨(2만 5000주 신청) △C씨(1만주 신청) 등 총 셋이다. 5만주만 공개매수할 예정인데 6만 5000주가 모인 것이다. 이 경우 회사 측은 모든 투자자가 신청한 수량의 76.92%씩(5만주÷6만주)만 매수한다. △A씨(2만 3077주) △B씨(1만 9231주) △C씨(7692주) 순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스업종의 특성상 성장은 어렵지만 현재 SK가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인걸 감안하면 현재수준으로만 이익을 가져다줘도 5년 후엔 본전을 찾는단 얘기”라며 “시장에서 알음알음사기엔 유동성이 많지 않아 공개매수로 프리미엄을 얹어서 사는 게 회사 입장에서도 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