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의 경우 4GB~5GB 대 요금제나 맞춤형 요금제가 없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주장과, 미사용 데이터에 대한 요금할인이나 데이터 알뜰폰(MVNO)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상임위원장 이덕승)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12일 기존 이통3사의 데이터요금제와 새로 나온 알뜰폰 데이터요금제의 요금 수준을 비교한 결과 “이통3사 데이터가 최대 43% 비싸고, LTE의 경우 4GB~5GB대 요금제나 맞춤형 요금제가 없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약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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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이 기간 내에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를 요금할인혜택으로 돌려주는 ‘착한페이벡데이터’ 요금제를 내 놓으며 LTE데이터요금제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만약 미사용 데이터가 발생하여 CJ헬로비전 고객이 요금할인 페이백을 받게 되면, 요금 격차는 더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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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통3사 요금제에는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한 미소진 데이터에 대한 혜택을 주는 제도가 아예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KT는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까지 쓸 수 있게 하는 이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남은 데이터를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만 제공할 뿐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통계를 보더라도, 무제한 이하의 일반적인 LTE요금제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8GB로, 이통3사의 2GB요금제를 사용하는 다수의 소비자들은 상당량의 데이터가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이통 3사는 잔여데이터 이월 제도화와 함께 소멸된 데이터만큼 할인하는 요금제 등을 만들어야 한다. 4GB~5GB 데이터 상품들이 없어서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 출시와 소비자 맞춤 상품도 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약 671만명, 약 1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는 있지만, 지금같은 적자 구조에서는 획기적인 요금제 또한 ‘찻잔 속 태풍’으로 머물고 말 가능성이 크다. 알뜰폰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보다 확대돼야 소비자 권익에 맞는 이통3사의 요금체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