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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현지시간)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에서 재미교포인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제이콥(스티븐 연 분) 가족이 농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좌절과, 그로 인한 가족 간 불화 등을 그리며 이민자가 처한 현실을 짚는다. 윤여정은 극중 맞벌이 부부인 딸 내외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한국계 배우가 연기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윤여정과 스티븐 연이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모래와 안개의 집’의 아그다슐루 쇼레, ‘바벨’의 키쿠치 린코에 이어 네 번째다. 그 동안 아시아계 배우 수상자는 우메키 미요시가 유일했다.
‘미나리’는 두 배우를 비롯해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도 아시아 작품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