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선 권성동 공천배제…朴 탄핵세력 줄줄이 고배

강원 강릉에 홍윤식 단수추천으로 권성동 컷오프
'탄핵 5적' 불출마·컷오프로 공천과정서 모두 배제
권 "탄핵 묻고가자는 당 방침에 어긋나" 무소속 시사
  • 등록 2020-03-10 오후 5:43:10

    수정 2020-03-17 오후 5:26:03

미래통합당 강원 강릉 지역구 권성동 의원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낸 3선 권성동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에서 공천 배제됐다. ‘탄핵 5적’으로 분류되는 의원 모두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정리되는 수순이다. 권 의원은 즉각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고 이같은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이날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했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앞서 ‘탄핵 5적’으로 지목한 5인방 가운데 마지막까지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던 권 의원까지 컷오프로 정리된 것이다. 지난 9일 공관위는 권 의원이 공천 신청한 강릉 선거구에 추가 공모를 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권 의원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 “시대의 강을 건너려고 하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지 않나”라며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법사위원장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국회 소추위원 역할을 맡았다. 권 의원에 앞서 김무성(부산 중·영도), 유승민(대구 동을),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불출마를 선택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컷오프됐다.

권 의원은 그러나 탄핵 주도세력에 대한 이같은 공천 결과는 당의 방침과도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권 의원은 “당의 방침은 탄핵에 대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말고 논란을 일으키지 말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공천 배제 사유라고 하면 정치가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하겠나”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황교안 대표를 향해 “‘막천’을 직접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한 홍 전 대표 역시 이날 오는 12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하며, 그때까지 컷오프 번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혀 다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탄핵 5적’ 외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이혜훈, 하태경 의원 역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르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되고, 험지인 서울 동대문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하태경 의원 역시 지역구에서 3자 경선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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