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라인하르트 겐첼(Reinhard Genzel)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외계물리학연구소 교수, 안드레아 게즈(Andrea Ghez)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엔젤레스 캠퍼스 교수 등 3인을 202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안드레아 게즈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마리 퀴리(1903년), 마리아 괴퍼트 메이어(1963년), 도나 스트리클런드(2018년)에 이어 역대 네번째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이들은 우주의 이색적인 현상인 블랙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로저 펜로즈 교수는 1931년 영국 출생으로 아인슈타인이 고안한 일반상대성이론이 블랙홀 형성을 이끈다는 점을 증명했다. 아인슈타인은 1916년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지만, 본인은 블랙홀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펜로즈 교수는 일반상대성이론을 토대로 블랙홀의 중심에는 특이점(singularity)이 존재하며, 이곳에는 모든 자연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故스티븐 호킹과 함께 ‘펜로즈-호킹 블랙홀 특이점 정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들의 새로운 발견은 블랙홀과 같은 밀도와 질량이 매우 큰 천체의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진다.
수상자 연령은 191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가 25세로 가장 젊었고, 2018년 수상자인 아셔 애슈킨이 96세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은 우주 진화의 비밀과 우주 속의 지구를 이해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제임스 피블즈,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가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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