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獨 연구자 3인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블랙홀 연구 기여"

로저 펜로즈, 라인하르트 겐첼, 안드레아 게즈 선정
노벨위원회 "블랙홀 같은 큰 천체 연구 새 지평"
  • 등록 2020-10-06 오후 8:19:30

    수정 2020-10-06 오후 9:52:3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블랙홀 연구에 기여한 영국, 독일, 미국의 물리학자가 받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이론과 실험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라인하르트 겐첼(Reinhard Genzel)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외계물리학연구소 교수, 안드레아 게즈(Andrea Ghez)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엔젤레스 캠퍼스 교수 등 3인을 202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안드레아 게즈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마리 퀴리(1903년), 마리아 괴퍼트 메이어(1963년), 도나 스트리클런드(2018년)에 이어 역대 네번째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이들은 우주의 이색적인 현상인 블랙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로저 펜로즈 교수는 1931년 영국 출생으로 아인슈타인이 고안한 일반상대성이론이 블랙홀 형성을 이끈다는 점을 증명했다. 아인슈타인은 1916년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지만, 본인은 블랙홀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펜로즈 교수는 일반상대성이론을 토대로 블랙홀의 중심에는 특이점(singularity)이 존재하며, 이곳에는 모든 자연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故스티븐 호킹과 함께 ‘펜로즈-호킹 블랙홀 특이점 정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라인하르트 겐첼은 1952년 독일 출생으로 1965년 미국 출생인 안드레아 게즈와 눈에 보이지 않는 극도로 무거운 초대질량 밀집성이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별들의 궤도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들의 새로운 발견은 블랙홀과 같은 밀도와 질량이 매우 큰 천체의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진다.

한편, 노벨물리학상은 물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으로 인류에 가장 탁월한 기여를 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지난 1901년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113회에 거쳐 213명이 상을 받았다. 국가별 수상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순으로 많다.

수상자 연령은 191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가 25세로 가장 젊었고, 2018년 수상자인 아셔 애슈킨이 96세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은 우주 진화의 비밀과 우주 속의 지구를 이해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제임스 피블즈,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가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사진=노벨재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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