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내세운 뉴질랜드 제1야당…9월 총선 `뜨거운 감자` 급부상

절반이 오클랜드 정착…교통·학교·주택 문제 유발
제1야당, 인구급증 우려…정부, 경제성장 일조 반박
뉴질랜드 인구 현 470만명→2019년 500만명으로 증가 예상
  • 등록 2017-04-27 오후 4:29:31

    수정 2017-04-27 오후 4:29:3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9월2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뉴질랜드 총선에서 급증하는 이민자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전례 없는 이민자 유입으로 주택난은 물론 학교와 병원 등과 같은 인프라 부족에 몸살을 앓고 있어서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이민자에 대한 정치 논쟁이 한창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 앤드류 리틀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이민자 유입을 중단시키고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인구 급증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민자 절반이 (가장 번화하고 큰) 오클랜드에 정착하고 있다”면서 “이미 교통혼잡, 학교 내 학생 포화, 주택가격 급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도시에 계속해서 이민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민자가 경제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뉴질랜드로 유입되는 이민자는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올해 1~3월에는 12만9518명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영국과 중국 출신이 각각 1만4999명, 1만2358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2%, 5.4%씩 증가했다. 가장 많은 이민자를 배출한 국가는 2만5557명의 호주였으나 이들 중 3분의 2가 뉴질랜드 출신이었다. 비자 종류별로는 취업비자를 통해 입국자가 4만3724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또 체류비자를 소지한 학생이 14% 늘어났으며 동시에 같은 수 만큼 학생비자 소지자가 감소했다.



반면 뉴질랜드를 떠나는 사람들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올해 1~3월 뉴질랜드에서 국외로 이민가는 국민은 7만1932명으로 지난 30년 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외 취업 인원도 1341명으로 1984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인구는 현재 470만명에서 2019년엔 5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ABS은행은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튼실한 경제와 지리적으로 고립된 뉴질랜드가 이민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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