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블랙이글스는 입체적인 공중기동으로 타국 군에서 참가한 항공기와는 차원이 다른 기동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 항공기는 최대 속도 마하 1.2로 비행하며 최대 4만5000피트(15km) 상공까지 올라간다. 360도 회전이나 급강하 및 급상승시 조종사들은 현기증을 느끼지만 이를 참아낸다고 한다.
특수비행팀의 핵심은 ‘팀워크’다. 블랙이글스는 보통 8대의 T-50B 항공기가 쇼를 펼치는데 이들의 팀워크는 상대방 조종사에 대한 강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각 조종사들이 현재 해당 위치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중에서 1호기 조종사의 지시를 따른다.
이날 에어쇼에서도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를 통해 8대의 항공기가 조밀한 간격의 유기적인 대형으로 선회하는 기동을 비롯해 양 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기동, 블랙이글스만의 장기인 하늘에 수놓는 태극마크와 하트무늬 등 대한민국 공군의 뛰어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로 불리는 LIMA ‘17에서 항공기 구매를 위해 찾아온 각국 관계자들 앞에 선보인 고난도 에어쇼는 T-50 계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충분했다. 특히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인 T-X(APT)사업 수주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