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말레이 하늘서 태극문양 수놓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말레이시아 LIMA '17 개막식 에어쇼 화려하게 장식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항공우주 방산전시회
고난도 에어쇼 통해 국산 T-50 항공기 우수성 홍보
  • 등록 2017-03-21 오후 3:42:41

    수정 2017-03-21 오후 4:20:46

공군 블랙이글스가 말레이시아 LIMA ‘17 개막식에서 빅토리 브레이트(Victory Break)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1일 말레이시아 LIMA ‘17 개막식에서 화려한 에어쇼를 펼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블랙이글스는 입체적인 공중기동으로 타국 군에서 참가한 항공기와는 차원이 다른 기동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 항공기는 최대 속도 마하 1.2로 비행하며 최대 4만5000피트(15km) 상공까지 올라간다. 360도 회전이나 급강하 및 급상승시 조종사들은 현기증을 느끼지만 이를 참아낸다고 한다.

특수비행팀의 핵심은 ‘팀워크’다. 블랙이글스는 보통 8대의 T-50B 항공기가 쇼를 펼치는데 이들의 팀워크는 상대방 조종사에 대한 강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각 조종사들이 현재 해당 위치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중에서 1호기 조종사의 지시를 따른다.

블랙이글스 항공기들은 단체 기동시 항공기간 거리가 제로(Zero)에 가깝다. 항공기 1대의 폭을 1로 산정했을 때 항공기 간 거리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지상에서 보면 날개가 서로 맞닿아 비행하는 것 처럼 보인다.

이날 에어쇼에서도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를 통해 8대의 항공기가 조밀한 간격의 유기적인 대형으로 선회하는 기동을 비롯해 양 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기동, 블랙이글스만의 장기인 하늘에 수놓는 태극마크와 하트무늬 등 대한민국 공군의 뛰어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로 불리는 LIMA ‘17에서 항공기 구매를 위해 찾아온 각국 관계자들 앞에 선보인 고난도 에어쇼는 T-50 계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충분했다. 특히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인 T-X(APT)사업 수주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일 원주기지를 이륙해 대만과 필리핀을 거쳐 14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국제공항에 도착한 블랙이글스는 21일 개막식 비행을 시작으로 25일 폐막까지 총 6회의 에어쇼를 펼칠 예정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 데이는 24일과 25일이다. 특히 24일에는 국산 항공기 KT-1을 운용하는 인도네시아 공군 에어쇼팀 ‘주피터’(JUPITER)와 우정비행을 할 계획이다.

공군 블랙이글스가 말레이시아 LIMA ‘17 개막식에서 말레이시아 하늘에 태극문양을 그리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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