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임미리 칼럼 저질...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았으면"

  • 등록 2020-02-18 오후 8:50:25

    수정 2020-02-19 오전 1:40: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했다가 취하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해 “저질”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서 “임 교수의 칼럼은 퀄리티(질)가 낮다. 논증이 거의 없고 인상비평”이라며 “자기 기분대로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 교수가) 칼럼에서 빈부격차와 노동 문제를 거론했던데, ‘진보 코스프레’ 칼럼이라고 본다”면서 “현 정부를 공격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나 문재인 찍었는데’라면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가 스스로 공개한 이력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진영 사이 정당 말고, 나머지 정당을 왔다 갔다 했더라”면서 “안철수당이나, ‘원플러스원(1+1) 황교안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서 빨리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가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 캡처)
유 이사장은 민주당이 임 교수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비판이 일자 취소하고 사과하기에 이른 현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것을 고발했다”며 “쓸데없고 미련한 짓을 했고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마찬가지로 과도한 조처”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쩌다가 바빠서 무단횡단을 한 번 했는데, 그렇다고 상습 무질서·폭력 행위자로 몰아붙이면 안된다”며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선거법에 대해서도 “권위주의 시대 법으로, 허용되는 것이 정해져 있어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개정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으로 임 교수 고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이다.

2월 임시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이 원내대표는 고발 논란을 언급하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전날 민주당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내정자 자격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논란 관련 ‘겸손함’을 강조하며 국민에 사과하자, “당 대표 공식 사과가 없는 건 유감이지만 이 전 총리의 발언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촛불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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