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서 “임 교수의 칼럼은 퀄리티(질)가 낮다. 논증이 거의 없고 인상비평”이라며 “자기 기분대로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 교수가) 칼럼에서 빈부격차와 노동 문제를 거론했던데, ‘진보 코스프레’ 칼럼이라고 본다”면서 “현 정부를 공격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나 문재인 찍었는데’라면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가 스스로 공개한 이력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진영 사이 정당 말고, 나머지 정당을 왔다 갔다 했더라”면서 “안철수당이나, ‘원플러스원(1+1) 황교안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서 빨리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가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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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마찬가지로 과도한 조처”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쩌다가 바빠서 무단횡단을 한 번 했는데, 그렇다고 상습 무질서·폭력 행위자로 몰아붙이면 안된다”며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선거법에 대해서도 “권위주의 시대 법으로, 허용되는 것이 정해져 있어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개정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으로 임 교수 고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이다.
2월 임시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이 원내대표는 고발 논란을 언급하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촛불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