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두 명의 정통한 EU 소식통을 인용, EU가 미국과 대만, 홍콩,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레바논, 마카오 등 8개국을 역내 여행안전국가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EU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 발생이 많은 이들 국가 국민들의 EU 입국을 통제해왔다. 공무 및 출장 등 필수여행을 제외하고는 입국을 제한했었다.
이들 8개국이 여행안전국가에 추가되면 이 국가 여행객들은 EU에 입국해도 별도의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의 ‘음성’ 판정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EU 27개국 내 개별 국가 차원에서 이 같은 진단검사 결과 요구를 배제할 순 있다.
앞서 지난 4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 쯤이 되면 2차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 여행객에 대해서 EU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구 절반 정도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상태인 영국은 앞으로 4주일 간 추가 접종이 이뤄지면 7월19일 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라 이들 8개국에 대한 여행안전국가 지정도 그 즈음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