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할 것" vs "1200원대 상승 가능성"

트럼프 弱달러 발언에 환율전쟁 공포
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 나흘만 하락
위안 급락, 펀더멘털 탓 시각도 나와
엇갈린 환율 전망…경제 리스크 우려
  • 등록 2018-07-23 오후 4:49:45

    수정 2018-07-23 오후 4:49:45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위안화 약세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약(弱)달러를 옹호했습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1130원을 넘기 어려울 겁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

“위안화 가치는 더 하락할(달러·위안 환율 상승) 여지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안화 약세 견제구에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은 이유이지요.”(A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전쟁을 암시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환율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미·중 갈등이 심화할 수록 우리 경제의 환율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3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1124.1원) 이후 가장 낮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나흘 만이다.

상승 일변도이던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은 ‘트럼프 효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이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전날에도 약달러를 노골적으로 지지했다.

이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이를 따라 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5%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아래를 바라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문홍철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카드 이후 달러화 약세를 들고 나왔다. 연말에는 현재 대비 5%께 하락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게 유력하다”고 말했다.

다만 동시에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을 높게 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약해진 펀더멘털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2%께 상승한 6.7808위안에 거래됐다. 특히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정반대 흐름을 보여 주목 받았다.

외환당국 한 관계자는 “위안화 약세의 기저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의도와는 별개로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의심이 깔려 있다”며 “시장은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까지 오른다는 전제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