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김광석 딸 사망 의혹' 서해순씨 2차 소환 조사(종합)

10시간 넘는 고강도 경찰 조사받고 귀가
"특별한 사항 없이 잘 조사 받았다" 말 아껴
검찰과 협의 뒤 다음달 수사 마무리할 듯
  • 등록 2017-10-16 오후 8:42:15

    수정 2017-10-16 오후 8:48:54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권오석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서연(당시 17세)양의 사망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이 16일 김씨의 부인 서해순(53)씨를 불러 재조사했다. 지난 1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은 앞서 고발인인 김씨의 친형 김광복씨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서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10시간 30분가량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서씨는 “특별한 사항 없이 잘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상호 기자를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경찰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서씨에게 김씨 친형 광복씨와 이상호 기자의 진술과 배치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또 소송 사기와 유기치사 혐의에 대한 정황도 추가로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와 이상호 기자도 이번 주 내 추가 소환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 과정을 거친 뒤 11월쯤 이번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연양은 2007년 12월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나타났고 감기약 성분 외에는 다른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 김광석씨 사망 후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서씨가 딸의 사망 사실을 친가 등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씨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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