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잔 부딪친 이인영-나경원… "우리 누님, 흔쾌히 와주셔 감사"

  • 등록 2019-05-20 오후 9:00:45

    수정 2019-05-20 오후 9:00:45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0일 저녁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해 ‘맥주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국회 현안 논의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세 사람은 건물 밖 카메라 앞에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맥주잔을 받은 채 이날 회동 마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3당 원내대표 들의 첫 번째 만남이다 뜻 깊게 생각한다”며, “쉽지 않은 자리인데, 우리 누님 나경원 대표께서 흔쾌히 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맥주값 내는 날인데,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 될 것 같다”며 이날 논의 내용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젊은 대표인 오신환 대표가 이 자리를 요청하셨다. 이 대표가 흔쾌히 하자고 해 나도 하자고 했다”며 화답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국회 소통 부족을 거론하며 이날 회동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국회 문화, 정치 문화가 각박해졌다. 그런 가운데 소통이 부족해지고 안타까운 국회 파행까지 이어졌다”며, “(이 원내대표가) ‘hof‘가 아니라 ’hope‘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 자리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사말을 마친 세 사람은 건물 안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원내대표들은 5월 임시국회 소집, 추가경정예산 처리,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문제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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