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국어·수학’ 자연계 ‘수학·과탐’서 판가름

국어·수학·영어 등 수능 주요과목 ‘변별력 확보’ 평가
대입 전문가 “국어·수학 어려웠다…영어 비교적 평이”
영어 올해 첫 절대평가 도입으로 주요대학 비중 축소
수험생들 문과 국어·수학 이과 수학·과탐서 희비 갈려
  • 등록 2017-11-23 오후 7:09:39

    수정 2017-11-23 오후 7:09:39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 26지구 제35시험장인 동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됐다. 대입 전문가들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와 수학에서,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과탐)에서 대입 당락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 1교시 국어부터 어려웠다

이번 수능은 1교시 국어부터 어려웠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의 경우 지난 9월 실시된 모의평가보다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며 “특히 독서영역의 제시문 독해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의 만점자 비율은 0.23%로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통상 만점자 비율이 1% 미만이면 비교적 어려운 시험으로 분류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출제됐다면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교시 수학도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수학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며 “학생들 입장에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학은 가·나형 모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 비율은 수학 가형이 0.07%, 수학 나형이 0.15%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은 전년도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됐기 때문에 변별력은 어느 정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첫 절대평가…1등급 5%~8% 사이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도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하게 출제됐다. 지난 6월과 9월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은 각각 8.1%, 5.4%였다. 이번 수능의 영어 만점자 비율은 5%~8%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도 “나름대로 변별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0.72%로 비교적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도 전년(2016학년 수능)보다 3점 오른 139점이었다.

영어영역에서도 난이도를 갖출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대학들이 영어 반영 비중을 낮추면서 대입에서의 영향력을 하락할 전망이다. 절대평가는 상대평가와 달리 경쟁자 점수와 관계없이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을 받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영어 1등급 인원이 4만이 넘으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험생들 국어·수학 성적 따라 희비 교차

수능 국어·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대입전문가들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와 수학에서,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이번 수능에서 처음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영역은 국어·수학과 달리 조금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비교적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8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수학가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된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가채점 결과 이미 수시모집 때 지원한 대학에 정시모집으로는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남은 대학별고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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