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태영호 前 북한 공사 영입.. 누리꾼 "보수당이 왜?"

  • 등록 2020-02-10 오후 7:32:47

    수정 2020-02-10 오후 7:32:47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태영호(58)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태영호 전 공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태영호 전 공사는 1000만 이산가족의 한과 2500만 북한 동포의 입장에서 평화 통일의 길을 제시하고 국제 문제에서도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또 우리 유권자와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의 지역구에 대해 “태영호 전 공사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태 전 공사를 서울에서도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쪽에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강남갑 지역구가 3선 이종구 의원이 ‘험지 출마’를 공언하면서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언제까지 이념논쟁으로 선거하려고 하는지 한국당의 한계인 듯”, “민주당에서 나왔으면 역시 빨갱이라 했겠지?”, “같은 민족인 북한을 배신한 사람을 어떻게 믿냐?”, “한국당은 보수 아닌가? 추구하는 말들과 앞뒤가 맞지가 않네”, “이제야 진짜 북한 전문가가 등판하는구나.한국당 일 잘하네”, “북한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대북정책을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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