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독립투표 강행' KRG에 석유수출 차단 경고

에르도안 대통령 "출입경 모두 차단할 것"
  • 등록 2017-09-25 오후 10:36:31

    수정 2017-09-25 오후 10:36:3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하면서 이를 둔 주변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에 석유 수출길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이스탄불에서 열린 행사에서 “(하부르 국경검문소에서) 출·입경이 모두 차단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 그들이 어떤 경로로 석유를 보내는지 지켜보자”고 경고했다.

KRG의 주요 대외 수입원인 원유는 터키 하부르 검문소를 거쳐 남부 제이한항(港)을 통해 수출된다. KRG는 그간 터키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석유 수출을 터키에 의존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터키 당국은 하부르 검문소에서 출입국 검문을 강화, 국경 통과가 지연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 무역과 안보 차원으로 모두 대처하고 있고 대처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이 (이라크 인접) 실로피에서 아무 이유 없이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이 아니다. 협상은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터키는 15일 KRG가 국제사회의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를 예정대로 치르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리적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은 항구가 없는 내륙인 탓에 주변국이 국경을 막으면 고립된다.

KRG가 자치권을 행사하는 곳은 이라크 북부 3개 주(州)로, 이란과 터키, 내전 중인 시리아와 이웃한다. 정치적 충돌뿐 아니라 KRG가 자리 잡은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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