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인권 상황 갈수록 악화"

임의체포 및 구금, 실종 횡행
  • 등록 2017-09-25 오후 10:40:17

    수정 2017-09-25 오후 10:40:1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OHCHR)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의 인권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인권이사회(UNHRC) 총회 기간에 나온 이 보고서에서 유엔은 크림 지역에서 임의체포와 구금, 실종, 고문 등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 한 건 이상의 즉결처형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크림 공화국을 합병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국민투표로 분리독립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불법 병합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섰다.

유엔은 러시아 군경과 크림 자치 경찰 등이 이 지역에서 저지르는 불법 행위를 러시아가 조사할 것을 요구하면서 인권 규약 등을 따를 것도 함께 촉구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크림반도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크림반도의 수용시설에 있던 수백 명의 재소자들이 러시아 수용시설로 옮겨졌다. 이 중 최소 3명의 재소자가 구금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유엔은 또 우크라이나 법을 러시아 법으로 대체하고 주민들에게 강제로 러시아 국적을 부여한 사실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크림반도 공무원들은 우크라이나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해고된다. 러시아 국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외국인으로 분류돼 토지를 소유할 수도 없고 투표권도 잃게 된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유엔 조사관들은 애초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입국이 금지되자 우크라이나로 넘어온 크림반도 주민들을 인터뷰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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