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퀀텀점프...'홍트럼프'에 긴장하는 이유는

18일 대구 서문시장 출마선언
황교안 대행 지지표 흡수, 범 보수 1위로
김진태-유승민-원유철 돌직구 견제
  • 등록 2017-03-16 오후 7:55:37

    수정 2017-05-24 오후 4:06:02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홍트럼프’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경선전에 공식 데뷔했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오후 대리인을 통해 한국당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오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물과 미소가 깃든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지사가 경선에 뛰어들면서 범 보수 진영 경선 라이벌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라이벌들은 벌써부터 홍 지사를 향해 견제구와 돌직구를 날리고 있다.

‘홍트럼프’에 긴장하는 이유

홍준표 경남지사. [연합뉴스]
경선 라이벌들이 홍 지사의 경선 참여 긴장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일단 액면 그대로의 경쟁력이다. 홍 지사는 범 보수진영내 지지율 1위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일약 보수의 대표 주자로 퀀텀점프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전날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 홍 지사의 지지율은 7.1%로 범보수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황교안 권한대행 지지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2.4%를 빨아들였다.

또다른 이유는 홍 지사의 파괴력. 홍 지사는 돌직구 언변에 거침없는 행동으로 경선판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그게게 ‘홍트럼프’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돌직구…김진태 “서문시장 가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자유한국당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지사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박근혜 대통령을 지우겠다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방문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연다고 한다”며 “거기 가면 박통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홍 지사는 출정식 장소나 바꾸고 박근혜 지우자고 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늘 홍 지사가 페이스북에 “탄핵은 끝났으니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우파는 총집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한 비아냥성 발언이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 홍 지사는 사법연수원 14기, 김 의원은 18기다.

홍 지사는 김 의원의 도발에 “참 어이가 없다. 내가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며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견제구…유승민 “대법 판결이 남았는 데 왜 출마”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 후 홍 지사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남은 사람이 왜 출마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 세력들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하셔야 할 때가 됐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는 세력들과 같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서울권 대학언론 연합회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철 의원도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수도권 출신의 원 후보와 영남권의 홍 지사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의 원 후보가 되는 것이 외연 확장도 더 가능하고 대선 승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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