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과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상황이 엄중하고 또 남북간의 입장차도 여전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당국 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하에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장관과 현 회장의 만남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달 25일 북한은 통일부에 금강산관광 시설 관련 철거 논의 통지문을 보내왔고, 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지난 5일 두차례에 걸쳐 대면 협의를 제안했지만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더이상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 정부는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되, 각종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현재 금강산 관광에 대한 ‘50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총 786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정부측에 재산권 보호 및 관광활성화 방안 마련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한반도 국제 평화포럼(KGFP)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김 장관은 미측 북핵 대표인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한 의견 교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