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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홍콩 정부가 현재의 임시 병원을 확충하거나 최소 2곳의 임시 병원을 지어 최소 2400개의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선 홍콩은 대형 컨벤션 시설인 아시아월드엑스포에 마련한 병상을 확충한다. 홍콩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아시아월드엑스포 전시관 1관을 500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으로 운영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온 환자용 침대 약 400개가 도착했다. 홍콩 당국은 아시아월드엑스포 전시관 2관도 임시 병원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이 채용했던 방법과 비슷하다. 우한은 당시 경증 환자들을 우한 대형 체육관에 마련한 침대에서 치료하고, 10여일 만에 훠선산(火神山), 레이선산(雷神) 병원을 만들어 중증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했다.
실제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홍콩에 광둥성 의료진으로 구성된 약 60명의 코로나19 검사 의료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우한 의료진 6명도 홍콩에 파견돼 홍콩 보건 당국의 임시 병원 운영을 돕는다.
홍콩에서 전날 신규 확진 환자가 80명을 기록해 두자릿수가 되긴 했지만 보건 당국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는 당초 이날까지였던 2명 초과 모임 금지, 식당 야간 업소 내 영업 금지, 마스크 사용 의무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내주까지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