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바닥찍고 반등…“‘신형 싼타페’로 하반기도 개선 지속”(종합)

상반기 영업이익 1조6321억원..전년比 37.1%↓
판매량 4.5% 증가 불구 ‘환율 영향’ 수익성 둔화
신형 싼타페 등 SUV 중심 신차로 회복세 유지
  • 등록 2018-07-26 오후 3:12:24

    수정 2018-07-26 오후 3:12:24

현대차 2018년 상반기 판매실적.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 1분기 실적 바닥을 찍은 현대자동차(005380)가 2분기 실적 회복세를 기록하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대수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비우호적인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신형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2분기 회복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나빠졌어도 회복세..하반기 기대”

26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1~6월) 누계 실적으로 △판매 224만1530대 △매출 47조1484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 △경상이익 2조547억원 △당기순이익 1조5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85만5223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하면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24만1530대(도매판매 기준)다.

국내시장에선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가 지속하며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35만4381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주요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4.8% 상승한 188만714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반면 매출은 판매 증가와 금융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47조1484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원유로만 전년 동기대비 3.5% 오르고 달러, 루블, 헤알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는 지난해 2분기 1129.43원에서 올 2분기 1078.57원으로 4.5% 떨어졌고, 원루블은 19.76원에서 17.44원, 원헤알은 351.68원에서 300.45원으로 각각 11.7%, 14.6%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IFRS 기준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2%포인트(p) 높아진 84.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축소로 전년 동기대비 10.3% 감소한 5조761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7.1% 감소한 1조632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1.9%p 하락한 3.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7%, 33.5% 감소한 2조547억원, 1조542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4~6월) 기준으로는 △판매 119만2141대 △매출 24조7118억원 △영업이익 9508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판매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6%,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3%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 맞다”고 전한 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싼타페의 미국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략형 신차 및 친환경차 개발로 미래 대비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당분간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 공급을 적극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나가는 한편,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선 올 하반기 전용모델 ‘라페스타’를 출시하고, 글로벌무대에선 신형 싼타페가 주축으로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쏘나타 PHEV와 중국 전용 세단 라페스타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신규 차급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또한 최근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인 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싼타페의 글로벌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판매 회복세 지속 및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당사는 수소전기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아우디와 손을 잡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주친화 경영 강화을 위해 4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총액은 2659억원에 이른다.

현대차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