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6만 명, 사망자는 1555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7만 7000명에 이른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8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연일 최다 발생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은 미국 내 각 병원에서는 쏟아지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카페, 대기실, 복도 등을 모두 진료실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빈 병상을 찾아 다른 병원들에 수소문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한다고.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학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한 간호사 로와나 리버스는 지난 16일 폭스뉴스에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자 대학병원 측이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르는 중증 환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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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구덩이’로 옮겨진 중증 환자에 대한 병원의 방침은 심폐소생술을 3차례만 하는 것이고, 그 시간은 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병원 측이 환자를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텍사스주에선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사망했다.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한 병원도 환자 수용량이 한계점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아이다호주의 세인트루크 병원의 짐 수자 수석 의료담당관은 ”치료 제한을 검토할 날이 올 줄은 전혀 몰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럽에서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집단면역을 실험하던 스웨덴은 결국 봉쇄 조치를 꺼내 들었다. 행사 종류에 따라 300명까지 허용됐던 모임 가능 인원을 앞으로 4주간 8명으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