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美 …"병원에 '시신 구덩이' 병실 운영"

  • 등록 2020-11-19 오후 6:41:22

    수정 2020-11-19 오후 6:41: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무섭게 번지고 있는 있는 가운데 의료대란 수준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6만 명, 사망자는 1555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7만 7000명에 이른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8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연일 최다 발생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은 미국 내 각 병원에서는 쏟아지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카페, 대기실, 복도 등을 모두 진료실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빈 병상을 찾아 다른 병원들에 수소문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한다고.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학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한 간호사 로와나 리버스는 지난 16일 폭스뉴스에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자 대학병원 측이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르는 중증 환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사진=AFPBNews)
리버스는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자 대학병원 측이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르는 중증 환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구덩이’로 옮겨진 중증 환자에 대한 병원의 방침은 심폐소생술을 3차례만 하는 것이고, 그 시간은 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병원 측이 환자를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텍사스주에선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사망했다.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한 병원도 환자 수용량이 한계점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아이다호주의 세인트루크 병원의 짐 수자 수석 의료담당관은 ”치료 제한을 검토할 날이 올 줄은 전혀 몰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병실이 부족해지자 네바다주 리노시의 리나운 지역메디컬센터는 최소 27명에서 최대 1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에 병상을 배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이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집단면역을 실험하던 스웨덴은 결국 봉쇄 조치를 꺼내 들었다. 행사 종류에 따라 300명까지 허용됐던 모임 가능 인원을 앞으로 4주간 8명으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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