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더 벌어지나…스와프포인트 한달 만에 최저

경기논쟁 이후…시장 "한미 금리차 확대될 것"
스와프포인트 하락세…한달 만에 최저치 기록
"韓업체 해외 투자시 높은 조달비용 감당해야"
  • 등록 2018-05-23 오후 5:15:10

    수정 2018-05-23 오후 5:15:10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21일(현지시간)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와프포인트란 두 통화의 이자율 차이를 환율로 표시한 것이다. 수치가 낮다는 것은 향후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더 큰 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이 본다는 의미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달랐다. 3월 말 스와프포인트는 -2.80원 연중 최저치를 찍었는데, 그 뒤 점차 상승했다. 4월 평균 -1.08원을 기록했고, 5월 중순에는 -0.60원까지 올랐다. 그런데 최근 일주일 다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주일 전 즈음부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당시 시장에는 5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7월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는 컨센서스가 있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부터였다. 그는 지난 14일 “경기는 오히려 침체 국면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썼고, 16일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제가 성장 경로에 있다고 보는 정부와 배치되는 발언이었다.

하루 뒤인 17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놓은 발언도 시장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5월 소수의견, 7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던 시장은 통화정책 스케줄을 한 템포씩 늦춰 잡았다. 스와프포인트가 반락한 것은 이 때부터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김 부의장과 이 총재의 발언 이후 인상 기대감이 줄었다”며 “한동안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미국의 분위기도 한·미 금리 차 예상치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시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중 기준금리를 4회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지난 15일 4회 인상 확률은 43.8%로 3회 확률(39.3%)보다 높아졌다.

국내 상황을 보나 미국 상황을 보나, 스와프포인트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에 스와프시장을 통해 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업체들의 손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내 보험사 등은 해외투자시 스와프시장을 이용하는데,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하면 투자할 때마다 높은 조달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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