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충남 아산 주민들로부터 계란을 맞았다.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오후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의 임시 거주시설인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 주민들에게 항의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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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을 수용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교민들이 귀국하기 전 점검 차원에서 방문이 이뤄졌다.
이날 진 장관은 아산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진 장관은 먼저 “(격리장소를) 여러 군데로 정할 수 없었다. 경찰인재개발원이 제일 방이 많았다. 여기로 안 정하고 다른 데로 하면 3~4군데로 정했어야 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은) 국가가 갖고 있다. 여러 곳으로 정할 수 없고 두 군데로 정하다 보니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지정되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주민들과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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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들께도 걱정 끼쳐 드리고 지사님, 시장님께도 걱정 드려서 죄송하다. 지사님, 시장님은 주민들과 만나주셔서 감사하다. 주민들 반응 이해된다. 철저한 대책 마련하기 위해 저희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민 여러분께서 걱정 안 끼칠 수 있게 모든 수단을 쓰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의 말을 들은 한 주민은 “그렇게 위험하면 청와대에다 해라”고 따졌다. 또 다른 주민은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장관은 “경찰은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진 장관을 향해 계란이 날아왔다. 주변 관계자들이 급하게 검은색 우산을 펼쳤다.
아산 주민들은 이날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누워 항의 시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대치하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