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먹은 증시에 불 뿜는 바이오株

제약·바이오 관련주 6개 '무더기 상한가'
  • 등록 2020-03-17 오후 7:48:23

    수정 2020-03-17 오후 7:48:23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연일 약세지만 중·소형 제약·바이오주는 반대로 주가 상승의 불을 뿜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나 백신 개발 등을 재료로 삼은 종목들의 주가가 가격 상승 제한 폭(30%)까지 치솟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까지 오른 7개 종목 중 한프(066110)를 제외한 6개 종목이 모두 제약·바이오 관련 주였다.

체외진단 제품 개발업체인 랩지노믹스(084650)와 제약 업체 테라젠이텍스(066700),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안트로젠(065660), 체외진단 기기 제조업체 피씨엘(241820), 합성 신약 개발 업체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등 5개 종목이 무더기로 전일 종가 대비 상한가(30%)를 기록했다.

랩지노믹스의 경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진단키트 긴급 사용 승인 신청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의 발판이 됐다. 테라젠이텍스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에 성공했다는 회사의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는 등 대다수 업체가 코로나19 테마를 등에 업고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주가가 가격 제한 폭인 29.54%까지 오른 한국테크놀로지도 당초 자동차 전장 사업 등이 본업이지만, 회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외선 살균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히며 코로나 테마 종목의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이밖에 신신제약(002800)은 미국 연방 정부 보훈부 조달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앱클론은 코로나19 항체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밝히면서 각각 27%, 23%대 급등세를 보였다. 바이넥스(053030) 역시 제넥신과 코로나19 DNA 예방백신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22% 올랐다.

그러나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승두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 연구원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기술과 검사 결과의 신속성 등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평가되며 유럽은 물론 중동, 남미 등으로까지 제품을 수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확실히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감사 보고서 제출 시점을 앞두고 관리 종목 지정이나 상장 폐지 우려 등이 있는 회사가 악재를 넘으려고 진단키트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해당 기업의 공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 종목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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