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겸직 논란' 진화 나선 김태오 회장의 변(辯)

"최고의 은행장 육성한 후 미련없이 물러날 것"
대구은행 이사회, 임추위 18일로 연기
  • 등록 2019-01-15 오후 6:29:00

    수정 2019-01-15 오후 6:29:0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DGB대구은행장 겸직 논란과 관련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15일 DGB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오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안정화와 DGB의 발전을 위해 부득이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체제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겸직체제 분리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 겸직기간 동안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후 미련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는 투명한 인사, 내부인재 양성 및 다양한 기회제공, 파벌문화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기업문화 근절 등 DGB만의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권한의 위임을 통한 자율경영체제 구축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수립하겠다. 과거로의 회귀나 권력의 독점으로 인한 폐단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 전 임원들은 같은 날 DGB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의 결정을 지지하며 “대구은행의 조직안정과 발전이 최우선으로 현 경영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100년 은행으로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3급 이상 은행 간부들로 구성된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대구은행 노조(제2노조)는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조합과 전 임직원, 지역사회는 겸직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9일 겸직 불가를 만장일치로 결의한 데 따라 (은행장 겸직 안건을)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DGB금융 자추위는 지난 11일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은행장을 겸직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김 회장이 현재 대구은행이 처한 경영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 이사회는 임추위를 이날 오후 4시에서 오는 18일 오후 4시로 연기했다. 찬반으로 갈린 내외부의 여론을 며칠 더 지켜보고 임추위원들 간 이견이 없는지 재확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구은행 임추위원들은 지난 9일 장시간 논의 끝에 ‘은행장 겸직 반대’ ‘내부 출신 은행장 선임’ 등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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