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왜 겐세이 놓느냐"… '은어·비속어' 항의 논란

  • 등록 2018-02-27 오후 10:12:53

    수정 2018-02-27 오후 10:15:0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현역 국회의원이 당구 은어를 사용해 화제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겐세이’, ‘깽판’ 등 은어와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해 위원장의 제지를 받았다.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은 이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던 중 나왔다.

이 의원은 김 부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이 강남권 집값 폭등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각에서는 김 부총리를 포함해 문재인 정권 인사들이 집값 폭등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한다. 김 부총리도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강남 주택은 부동산에 내놓은지 좀 됐다. 극단적인 오해”라고 맞섰다. 그럼에도 이 의원이 “어제도 부동산에 갔다. 매물이 없어서 난리”라며 주장을 이어가자 김 부총리는 “그럼 저희 집 좀 팔아달라”며 되받아쳤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교육부 관료들이 교육현실을 너무 모르는 게 현실이다. 장관이 어떻게 여기 와서 집을 팔아달라고 할 수 있나. 내가 부동산 업자인가. 어디서 해먹던 버릇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민주평화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고성 자제를 요청하자 이 의원은 “위원장님도 그렇게 편향적으로 보시면 안 된다. 왜 자꾸 ‘깽판’ 놓으시는 거냐. 왜 ‘겐세이’를 놓느냐”며 비속어를 사용해 항의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제가 청년시절 당구장에 다닐 때 ‘겐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공개회의에서 그런 표현으로 항의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겐세이’는 ‘견제’를 뜻하는 일본어 ‘켄세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은어로, 당구장에서 훼방을 놓는 행위를 이르는 말로 흔히 쓰인다. ‘깽판’ 역시 일을 방해하는 것을 속되게 표현한 말이다.

이 의원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2009년 용산참사를 ‘도심테러’로 규정해 설전을 치른 것이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교문위의 지방교육채 상환 예산 처리와 관련해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을 이해 못하는 ‘멍텅구리’들만 모여 있었다”며 동료 의원들을 비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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