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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메디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2000대의 이동형 인공호흡기를 공동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씨유메디칼은 지난 2001년부터 심장 제세동기 및 멸균기·소독기 등 의료기기 부문에서 20년가량 업력을 쌓은 응급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지난해부터는 자회사 씨유에이아이써지칼을 통해 의료용 수술로봇 분야에 진출해 의료기기 사업의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품과 의료기기 부족사태를 초래했다. 특히 하루 수천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미국·유럽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뿐 아니라 확진자 치료용 인공호흡기 부족으로 환자 치료를 포기하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소규모 의료기기 업체가 공장·설비 대폭 증설 등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충당하기는 어렵다. 당장 공장 준공 및 설비 도입에 걸리는 시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멕아이씨에스와 씨유메디칼이 국내외 인공호흡기 긴급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씨유메디칼은 심장 제세동기 제조에 필요한 각종 원천 기술 뿐 아니라 의료기기 인공 심폐소생기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 세계적인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에 대응해 멕아이씨에스와의 협업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씨유메디칼·멕아이씨에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의료기기 외장재를 공급하는 파버나인(177830)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 3사는 오는 7월까지 인공호흡기를 공동 생산하되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추후 협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