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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싱가포르 정부의 요청으로 양 위원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며 “한국 서훈 국가안보실장 초청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한국 부산에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보다 직책이 높은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지난 6월 하와이 히컴공군기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바 있다. 양 위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방문을 자제했던 만큼 이번 한국 방문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새로운 입장을 표명하는 등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SCMP는 “중국 최고 외교관의 싱가포르와 한국 방문은 미국 정부와 지정학적인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 위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모두 2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3월, 시 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방한했고 4개월 뒤인 7월 극비리에 한국을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