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제츠, 한국·싱가포르 방문…"미중 갈등 속 이웃국과 관계 강화"

中외교부 "양제츠, 21~22일 부산 방문" 발표
"美와 지정학적 경쟁…이웃국과 관계 강화"-SCMP
중국 외교 사령탑…시진핑 방한 논의 가능성
  • 등록 2020-08-19 오후 6:08:00

    수정 2020-08-19 오후 6:10:16

지난 2018년 3월30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이번 주 싱가포르와 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싱가포르 정부의 요청으로 양 위원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며 “한국 서훈 국가안보실장 초청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한국 부산에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보다 직책이 높은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다. 그는 지난 6월 하와이 히컴공군기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바 있다. 양 위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방문을 자제했던 만큼 이번 한국 방문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 위원의 이번 한국, 싱가포르 방문이 무역, 기술, 홍콩, 대만, 남중국해 등 문제에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새로운 입장을 표명하는 등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SCMP는 “중국 최고 외교관의 싱가포르와 한국 방문은 미국 정부와 지정학적인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NHK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이 홍콩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양 위원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 위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모두 2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3월, 시 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방한했고 4개월 뒤인 7월 극비리에 한국을 다녀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