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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혁신성장에 중요한 동반자”
김동연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8대 선도사업 속에 바이오를 포함시키는 것을 진작부터 계획을 하고 있었다”며 “(삼성과 관련된) 인력양성, 규제완화, 세제지원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를 추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가 밝혔던 8대 선도사업은 △드론 △초연결 지능화 △스마트 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다. 정부는 8대 선도사업에 파격적인 규제완화와 예산 지원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 분야가 추가되면 삼성전자 등 관련 기업이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005930)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이어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반도체공장)를 찾아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은 지난 8일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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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부총리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규제완화 관련 삼성 건의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부처와 신중한 검토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투자나 고용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복제약가 문제는) 찬반 양론이 있다. 정책적 목적에 부합하는지, 편익이 클지 작을지를 보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 더 늘릴 것..자영업 지원책 내주 발표”
김 부총리는 “내년 재정지출(예산) 규모를 7% 중후반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산이 428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이 같은 예산 증가율은 2009년(10.6%) 이후 9년 만에 최대였다. 재정지출을 7% 중후반보다 더 늘리면 내년도 예산은 46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환산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 △자영업 관련 근로장려금(EITC)을 3조원 이내 규모로 편성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담은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계획에 대해 “추경 필요성에 일리가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선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방향으로 하면서 점진적으로 하는 방향을 지금 만들고 있다”며 “금년 중에 2단계 공공부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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