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제노포비아에 가까운 중국 기피·비난 합당치 않아”

“인접 공동체란 생각으로 대처해야 같이 위험 벗어나”
  • 등록 2020-02-04 오후 7:33:18

    수정 2020-02-04 오후 7:33:18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일 신콩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중국인에 대한 기피와 비난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물론 나도 두렵다. 매사에 조심해야 하고 자유롭게 걱정 없이 편하던 일상에 변화가 오면 짜증도 난다”면서도 “제노포비아(이방인에 대한 혐오)에 가까운 중국 기피나 거친 언어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그 상대가 중국이든 누구든 합당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의)
박 회장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이지 않을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옳은 대처 방법 아니겠느냐”며 “누구나 다 겪는 일이고 모두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 힘을 합쳐 대비하기보다, 비난에 몰두 하면 결국 그것은 자신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좋으면 중국 가서 살라’는 식의 비아냥도 참 유치하고 치졸한 일”이라며 “우리 경제성장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가 이웃에 있어 한 몫을 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가장 인접해 있고 가장 왕래가 많은 이웃국가로서 요즘 같은 상황에서 좋든 싫든, 혹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같이 위험에 처한 것은 현실”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인접한 공동체라는 생각을 갖고 대처해야 같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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