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역화폐 발행 계획이 없던 서초구도 재난 극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해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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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강남·서초·용산구는 이달 중 200억원·50억원·5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목표치 20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이와 별개로 시가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이고, 사용금액의 5%를 한시적으로 돌려주는 방안은 일반시민 판매분이다.
서초구는 지난달 말까지 일반판매분과 정책발행분 모두 참여 계획이 없었으나 최근 방향을 틀었다. 정책판매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구민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26일 뒤늦게 발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강남구와 용산구도 일반판매분 발행을 석 달 정도 앞당겼다. 정책발행분은 6일부터 제로페이 기반의 전자화폐로 지급하고, 7월 예정된 일반판매분은 이달 26~27일 발행할 예정이다. 일반판매분이 정책발행분보다 20여일 정도 늦춰진 것은 오는 24일 열리는 구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판매분 할인액의 15% 가운데 2%는 구가 부담해야 해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를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3개 자치구가 지역화폐 발행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서초구가 큰 결단을 내려줘 재난긴급생활비 지급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