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카자흐 석화 플랜트·폴리실리콘 투자계획 모두 철회(상보)

경제 불황에 따른 두 사업의 경쟁력 감소에 따른 대책
거래소, 번복공시한 LG화학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
  • 등록 2016-01-26 오후 7:51:24

    수정 2016-01-26 오후 7:51:24

[이데일리 최선 기자] LG화학(051910)이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과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신규투자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LG화학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선택과 집중을 위한 신사업 정비 차원에서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및 폴리실리콘 사업의 신규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카자흐스탄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해왔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철수한다.

LG화학은 2011년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화학회사인 UCC와 민간기업인 SAT와 함께 총 42억 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83만t 및 폴리에틸렌 80만t 규모의 석유화학 사업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고용 관련 카자흐스탄 현지 법규에 따라 현지인과 외국인 비율이 9대 1을 유지해야 하고, 28일을 근무한 현지인에 대해 동일한 기간의 휴무를 보장해야 하는 등 고임금 문제가 예상됐다. 또한 설비 간 이격 거리나 안전 규정 준수 조항이 국제 기준 대비 엄격해 EPC(설계·조달·시공)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됐다.

LG화학 관계자는 “가스 기반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경쟁력이 크게 감소해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폴리실리콘 신규 시설투자도 철회하기로 했다.

LG화학은 2011년 6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전남 여수에 4910억원을 들여 연간생산 5000t 규모의 공장 건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폴리실리콘 시황 악화로 LG화학은 신규 투자를 유보해 왔고 관련 시황이 단기간 내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 사업의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 및 관련 산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장기간 보류됐던 신규 투자를 확실히 마무리함으로써 사업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가능성 높은 신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전기차 ESS 배터리, 수처리 RO(역삼투압) 필터 등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한 농화학 분야 신규 진출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거래소는 신규시설투자 등에 대한 번복 공시를 한 LG화학을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과 벌점이 5점 이상이 되는 경우 지정일 당일 하루는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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