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지지 큰 역할"…'동학 개미' 또 4조원 물량 받아내

26일 코스피서 4조2217억원 순매수…사상 2번째로 큰 규모
"증시 키 쥔 개인…이 구간 버텨주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 수 있어"
  • 등록 2021-01-26 오후 5:20:34

    수정 2021-01-26 오후 5:20:3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하락장에서 ‘동학 개미’가 또 빛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4조원이 넘는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출처=마켓포인트)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하락해 3140.31로 마감했다. 코로나19로 유럽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달러 강세 및 원/달러 환율이 상승,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반등은 원/달러 환율 반등으로 이어지며 장중 환율이 1104원으로 회복돼 지난해 5월 이후 6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며 추가 반등이 점쳐진다”며 “이는 이날 선물과 현물 모두에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의 경우 투자신탁의 환매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기금의 주식 비중 줄이기와 금융투자의 선물 베이시스 변화에 따른 매물 출회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1조9917억원, 기관은 2조2498억원씩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해당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4조2217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일별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은 개인 순매수다. 사상 최대치는 지난 11일로 개인은 하루 동안 4조4921억원을 사들였다.

한편 개인은 이날 5.30포인트(0.53%) 하락한 코스닥에서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092억원, 1662억원 각각 내놓았고, 개인은 이를 모두 사들여 414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물량을 받아준 덕에 코스닥 하락률이 2%대에서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하락에 개인 심리가 흔들려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지수는 더 떨어졌을 수 있단 것이다.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유입이 구조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개인은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건 개인으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가 거세지면 개인이 주춤할 수도 있지만, 개인이 이 구간을 버텨내면 코스피 이익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덜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이 주식을 하는 이유가 저금리 환경에서 예금, 보험을 할 수 없고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재테크의 유일한 수단인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개인의 유입은 더 진행될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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