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유럽으로 연수를 갔던 충북도의원 4명 중 2명이 20일 귀국해 충북도의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병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봉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내일부터 수해 복구 현장에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해외연수 중단 논의가 있었지만 불가피하게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의원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의원 2명과 함께 충북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조기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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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
이에 20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에는 ‘김학철’, ‘설치류’, ‘레밍’이 상위권에 올랐고, 그의 이름 관련 검색어는 ‘레밍’이 되었다.
누리꾼의 분노는 당연하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막말 국민무시는 자유한국당의 종특인듯”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을 내 “민주당 역시 이번 외유 논란에 할 말이 없는 입장이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김 의원은 국민을 설치류로 만들려 하지 말고 본인 먼저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박봉순, 박한범, 김학철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최병윤 의원에 대해 자체 징계를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