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상륙한 태풍 ‘제비’…3명 사망 등 피해 속출

간사이공항 물에 잠겨 폐쇄…교통사고 등 잇달아
  • 등록 2018-09-04 오후 10:12:09

    수정 2018-09-04 오후 10:12:09

“태풍 조심하세요”

(고치 교도=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상륙하는 4일 일본 고치(高知)현 무로토(室戶)시의 도로 신호등에 노란색 불이 들어와 있다. 2018.9.4 choinal@yna.co.kr/2018-09-04 10:41:48/<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 열도에 제21호 태풍 ‘제비’가 상륙하자 인명·물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NHK 방송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비 영향에 따른 집중 호우로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 공항 이용객들이 고립됐다. 오사카부(大阪府) 사카이(堺)시에서는 지붕 작업 중이던 70대 남성이 태풍에 넘어져 숨졌다. 오사카부 도요나카(豊中)시는 아파트 건물에서 태풍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시가(滋賀)현 히가시오미(東近江)시는 한 회사 창고가 무너져 70대 사장이 사망했다. 이 같은 사망자 3명을 비롯해 163명의 부상자가 나타났다.

도쿠시마(德島)현 아난(阿南)시와 도쿠시마시의 국도에서도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이밖에 강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편의점 벽이 강풍에 날아가는 등 사고가 소출했다.

오사카 남부 해상 인공섬에 위치한 간사이 공항은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겼다.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 주변에 정박한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육지로 가는 다리가 통행정지돼 공항 이용객 3000여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태풍 제비는 이날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방을 통과한 뒤 오후 8시 현재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시 서북서 100㎞ 해상에서 시간당 70㎞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0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저녁부터 24시간 동안 도카이(東海) 지방 300㎜, 간토(關東) 200㎜, 홋카이도 180㎜, 호쿠리쿠(北陸)와 도호쿠(東北) 지역 150㎜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이 관측한 최대 순간 풍속은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방이 초속 60m다. 태풍으로 794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신칸센 등 열차 운행도 대거 중단됐다. 아이치(愛知)·기후(岐阜)·미에현에서는 약 28만2000가구가 정전되는 등 간사이 지역 160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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