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민자·유색인종"…가장 미국적인 바이든 내각

첫 여성 DNI국장·재무장관 탄생 예고
유엔대사에 아프리카계…장관급 격상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민자 출신 지명
  • 등록 2020-11-24 오후 6:55:16

    수정 2020-11-24 오후 10:34:46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첫 내각 인선 6명.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대사 지명자(왼쪽 위부터 차례대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예정자,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아래 왼쪽부터)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지명자(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조민정 인턴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첫 인선의 키워드는 여성·유색인종·이민자, 이른바 ‘삼박자 인사’로 요약된다. 백인·남성 일색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와 대비되는 것으로, 가장 미국다운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6명의 첫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재무장관 지명이 확실시되는 재닛 옐런 전 중앙은행(Fed·연준) 의장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이름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다. 231년 재무부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과 함께 첫 여성 DNI 국장, 흑인 여성 유엔대사 탄생이 임박한 셈이다.

무엇보다 DNI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정보기관으로, 가장 뚫기 어려운 ‘유리천장’을 깼다는 평가다. 헤인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부보좌관·CIA 부국장 등을 지내며 대(對) 테러작전 및 관련 법적 문제를 총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조언자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유엔(UN) 등 다자기구에 대해 극도의 불신을 보여왔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유엔대사의 급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토머스-그린필드를 NSC 회의 참석자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이는 백인 남성 일색이었던 미 외교관 사회에도 일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국토안보부 장관에 내정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도 미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바 아바나 태생으로, 최초 남미계 이민자 출신이 국토안보부 장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NYT는 “마요르카스는 지난 4년간 망가진 부처를 안정시킬 수 있는 최적의 후보였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정책을 바로 잡을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미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를 꾸리면서 향후 백악관 및 내각 인선 과정에서 성별과 인종, 출신지역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바이든 인수위의 전체 직원의 52%는 여성이며 고위직 여성은 전체의 53%”라며 “현재 500명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셈”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다양성 없이는 새로운 순간에 닥칠 큰 도전에 맞설 수 없다”며 “내가 이들을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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