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양파·마늘 공급과잉 우려에 9300t 사전 시장격리

평년 대비 재배면적 늘고 작황도 좋아
생육 단계에서 정리해 가격 안정 유도
  • 등록 2019-04-24 오후 11:02:17

    수정 2019-04-24 오후 11:02:17

마트에서 판매 중인 봄 햇양파. 농협하나로유통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양파·마늘 공급과잉 우려에 9300t 규모를 사전 시장격리한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채소가격안정제를 최대한 활용해 중·만생종 양파 6000t과 마늘 3300t를 성숙 이전 단계에서 정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마늘·양파를 생육 단계에서 정리하면 수확기에 가격 하락으로 산지 폐기하는 것보다 비용이 80% 수준으로 낮다.

공급 과잉 우려 때문이다. 농식품부가 지난 19일 통계청 집계를 분석한 결과 5월 이후 수확하는 올해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1만8923헥타르(㏊)로 평년(최근 5년 평균)보다 2.2% 많았다. 마늘 재배면적 역시 2만7689㏊로 16.7% 늘었다.

통계청은 19일 발표 당시 양파·마늘 재배면적이 최근 가격 하락 여파로 전년보다 줄어든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연도별 추이를 봤을 땐 여전히 많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더욱이 올겨울 좋은 날씨 덕분에 생육이 좋아 면적 증가 이상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정부는 앞선 2~3월에도 2019년산 조생종 양파 공급 과잉 우려에 사전 면적조절을 했고 이 결과 3월 중순 1㎏에 667원이던 양파 도매가격은 4월 중순 기준 974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공급 과잉 우려에 24일 기준 도매가는 788원으로 평년 수준 밑으로 내렸다.

소비자로서는 무조건 가격이 낮은 게 좋지만 재배 농가는 농산물 가격의 급격한 변동, 특히 빠른 하락 땐 판로를 찾지 못해 산지 폐기해야 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김정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대책으로 양파·마늘 수급과 가격 안정을 꾀할 것”이라며 “지역 농협과 생산자, 유통인 모두 작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양파·마늘에 대한 자율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이 오르면 수매비축 물량을 방출해 소비자 부담을 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도별 양파 재배면적 및 가격 추이.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는 줄었으나 추이상으론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 우려가 있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통계청 제공
연도별 마늘 재배면적 및 가격 추이.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는 줄었으나 추이상으론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 우려가 있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올해 재배면적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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